훌륭한 조선의 문화

수많은 사람이 서울에 모여 살면서 정작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른는 이가 대부분이다. 내가 대학교 시절 배웠던 지식을 잠깐 끄적이고자

한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이념 이데올로기로 정하고 개창한 왕조이다.

1392년 개경(개성)에서 건국한 이래 1394년 한성 그러니까 지금의 서울로 천도

하기에 이른다. 그 뒤 잠시 다시 개성으로 간적이 있었으나 다시 서울로 천도

하여 지금까지 서울은 한국의 수도로 6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한성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성곽과 각종 관청 궁궐등이 건설되었는데 그 이름은

상당수 삼봉정도전에 의해 지어& #51275;다고 한다.

서울의 건설은 중국 주나라의 제도를 본받아 좌묘우사 전조후시의 원칙으로

건설되었다. 즉 궁궐인 경복궁의 좌측(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볼 경우)에 종묘를

우측에 사직단을 건립했으며 궁궐을 앞쪽에 짓고 궁궐 뒤족에 시장을 개설했다.

조선의 유교적 이념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서울의 4대문의 이름이다.

유교의 근본 이념은 다섯가지 기본덕목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이 그것이다.

즉 동대문을 흥인(지)문 興仁(之)門, 서대문을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을

숭례문(崇례門), 북문을 홍지문(弘智門;후에 숙청문, 숙정문등으로 불림),

중앙의 종루를 보신각(普信閣)으로 지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동대문의 경우 다른문과 달리 갈지자가 더해져서 흥인지문이라

이름이 지어졌는데 이는 풍수상 서쪽의 인왕산에 비해 동쪽의 낙산(타락산)의

산세가 약하고 동쪽의 지형이 음기가 서려있어 양기를 보강한다는 의미에서

흥인문이란 이름에 갈 지자를 더했다고 한다.

또한 남대문인 숭례문의 현액(이름을 새긴 판)은 다른 문과 달리 세로로 쓰여

있다. 이것은 남쪽의 관악산이 화산 즉 화기를 띈 산으로 도성내의 화재의

원인이라 하여 1차로 한강의 물로써 화기를 막고 2차로 숭례문에서 화기를

불로써 막는 다는 의미로 세로로 쓰여졌다고 한다.

즉 례자는 음양오행사상에서 불화에 해당하는 글자이며 숭자와 세로로 같이

쓰게 되면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된다 하여 세로로 쓰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은 그 건국부터 중국에서 유래한 유교 사상과, 중국에서 전해졌으나

수백년동안 토착화 한 한국의 풍수사상이 결합하여 국가의 근간을 이루었다.

선조들의 뜻이 서려있는 여러 문화재들을 보며 이러한 의미들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