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협력외교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이티를 엄습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남긴 강력한 지진은 역설적으로 인류애가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기도 했다.세계 각국이 앞 다퉈 구호와 지원에 나섰고, 이에 힘입어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던 아이티 국민들도 일상을 되찾아가면서 재기를 위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1천만 달러 지원과 구호팀 파견 등으로 아이티를 지원했고, 민간 차원에서도 의료팀, 구호팀 등의 파견과 모금 및 금품지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한국이 보냈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아이티에도 재현되면서 지구촌 재난현장에 달려가는 한국의 협력외교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지난 1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대지진은 국가 전체를 마비시켰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세계 각국이 지진 피해 구호와 복구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 1차로 100만 달러 긴급 지원과 119구조대를 주축으로 한 구호팀을 파견했다.정부는 이어 1천만 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의료팀을 주축으로 한 2차 구호팀을 파견하는 한편, 유엔의 평화유지군 증파 요청에 호응해 2백50명 규모의 파병 방침을 정했다.한국군은 공병 위주로 편성돼 아이티 재건을 도울 예정이다.한국은 2009년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개발원조위원회, 이른바 ‘공여국클럽’에 가입함으로써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물론 그 이전에도 어려운 나라들을 지원하고 각국의 재난 현장에 구호팀을 파견하고 지원금을 보냈다.이는 아무리 힘들고 가난해도 어려운 이웃의 일에 발 벗고 나서 함께 내 일처럼 함께 치르는 한국인의 정서가 바탕이 된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었다.한국은 구조팀, 구호팀, 지원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진현장에 달려가기도 했다.또한 이번에 새로 부임한 류우익 주중 대사는 부임에 따른 공식 절차를 마치자마자 지난 22일 쓰촨성으로 달려가 지진 복구상황을 둘러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아이티 지진 피해 지원은 정부차원에서 그치지 않았다.민간 구호팀과 의료팀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인근 국가에서 달려간 한국인 선교사, 의료진, 개인 자원봉사자 등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현지 진출 기업들이 발빠르게 복구에 동참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고,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의 활약도 돋보였다.한국의 인도주의적 협력은 아이티 지진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