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북한의 똥개새끼가 맞다.

북한의 대남사업 핵심 간부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가 파탄되고 전쟁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 해군은 서해북방한계선과 관련, ‘영해를 침범하는 남측 함정은 경고 없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마다 북한에 수천억원씩의 지원을 해주면서도 이런 망발과 협박을 들어야 하는 현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북한이 남한 정세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식으로 간섭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사표가 되니 열린우리당을 찍어야 한다’는 구체적 방법론까지 거론할 정도였다. 우리 정부는 ‘큰 틀에서의 남북 관계 진전이 보다 중요하다’는 말만 되뇌었다. 그러나 이번 건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전쟁’ 운운한 발언자가 14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6.15 행사의 북측 민간단장인 대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에는 남한 정치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겠다는 평양지도부의 의지가 들어 있다.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남한의 정치세력에 도움이 된다면 이제부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전엔 들먹거리지 않았던 ‘전쟁’까지 거론한 게 단적인 예다. 남쪽으로부터 도움받을 것은 다 받고 어떻게 이런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의 이런 억지도 문제이지만, 더욱 한심한 것은 이 정부의 대응 자세다. 우리 사회를 노골적으로 교란시키겠다고 작심한 북측 고위 인사가 남쪽에 와 어떤 언동을 보일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인 ‘민족 공조’와 반미(反美)를 외쳐 대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이 정부는 ‘늘 하던 얘기 아니냐’고 치부하면서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게 제대로 된 정부인가. 아무리 북한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정부라고 해도 이건 도를 넘은 것이다. 이제라도 안 위원장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따져야 한다. 해명이 없으면 그의 입국 자체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