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아랍낙타들의 수간

그런데, 나는 이 행위, 곧 수간이 한계 초지의 유목민들 사이에서 상당한 빈도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심증과, 그 심증을 뒷받침해 주는 케이스를 하나 갖고 있다. 몇 년 전 인권 영화제에서, 파키스탄에서 자행되는 아동 노동의 참상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볼 기회가 있었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파키스탄의 특산품인 양탄자를 짜는 일에 강제로 동원되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참상을 한 소년의 스캔들을 통해 돌아보는 내용이었다. 그 소년이 사실은 미성년자가 아니었고, 그래서 그를 동원한 모금이 사기라는 주장을 논박하고 추적하는 내용이 그 다큐멘터리의 골자였던 것 같다.내용 중에 주인공이 얽힌 살인 사건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가해자가 밤에 수간을 하다가 자전거 헤드라이트에 행위가 들통나 엉겁결에 그 운전자를 살해하고 만다.1990년대에, 그러니까 동시대의 파키스탄에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던 것이다.이쯤에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2006년 발표한 <바벨>이라는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목부 일을 돕던 소년은 자위를 하고, 여동생(?)을 훔쳐본다.교육 과정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으나, 나 때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알퐁소 도데의 <별>을 읽으면서 건조하고 물정 모르는 거친 수컷 친구들과 무던히도 키득거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씨는 안 건드렸을지 몰라도 양은 건드렸을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