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적인 탑승(런던 공항)

치욕적인 출국 과정의 경험에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독일 여행을 한 뒤 British Airline을 이용해서 캐나다로 입국하기 위해 런던 공항을 경유해야했습니다. 캐나다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은 다국적 인종들로 대부분 터번을 쓰거나 전통 챠도르를 한 인도, 이슬람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인은 찾아 보기 어려웠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탑승을 한참 기다린 긴 탑승 행렬이었지요. 제가 해외 여행을 여러번했지만 탑승 직전에 그렇게 보안 검색을 철저하게 하는 나라는 영국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경험은 작년 2005년 런던 테러 이전의 4월입니다.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검색을 하니까요. 거기까지는 뭐… 최대한 기분좋게 응할 수 있는 검색이었어요. 그런데 그냥 단순하게 비행기 탑승 직전에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제시하고 탑승을 하잖아요. 그 이전에 검색은 마쳤으니까요. 그런데 탑승할 제 차례에서 여권을 보더니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군요. 줄 서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반응 없이 입국을 권하면서 왜 혼자 여행하는 여자를 긴 행렬에서 빼어 유독 저만을 지적해서 따로 확인을 하는지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정말…속으로 넘 황당했지만 그래도 검색에 응한다는 표현으로 살짝 미소를 지었죠. 그런데 대뜸 화를 내면서 왜 웃냐는 거에요. 소리내서 웃어된 것도 아니고 미소를 지었는데요. 가뜩이나 혼자 색출되어서 기분이 나쁜데 검색하는 영국인은 화까지 내면서 웃어 보이는 제 얼굴에 호령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영국 공항 직원인지 아니면 British airline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저를 불손하고 험한 인상으로 눈을 노려 보면서 컴퓨터 조회를 했어요. 갑작스런 그의 호령에 저는 너무 놀랍고 무서웠지만 여권용 사진(화장)과 달라 보이는 얼굴 때문에 확인 요청하는 것 같아서 웃었다고 말했죠. 그리고 제 여권을 들고 한참을 컴퓨터로 조회를 하더니 탑승 허락을 하더라구요. 따로 앉아 여권 확인을 받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긴 줄을 지어 아무런 제지도 안 받고 유유히 탑승을 하더라구요. 제가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이런 황당하고 모멸감 느껴지는 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영국인과 항공사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인상이 남았어요. 단 몇시간 거쳐가는 경유지 런던이었는데 너무 황당했죠. 옆자리의 함께 탑승한 독일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불친절하고 무례하다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더라구요. 원래 보안 검색을 받을 때는 미소도 지으면 안 되고 죄인 취급 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