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부의 목소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의 사회학과 교수인 바루치 키멀링(Baruch Kimmerling)이 에밀 졸라에 경의를 표하며 히브리 주간지 『콜 하알(Kol Ha’lr)』(2002년 2월 1일)에 발표한 글.   ==================================================나는 고발한다. 나는 아리엘 샤론을 고발한다. 샤론은 유혈 참사를 조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간 전쟁을 유발하고 ‘이스라엘의 땅’에서 아랍인들의 일부분이나 거의 모든 아랍 종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조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는 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노동당 당수를 고발한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위해 우파 극단주의자나 파시스트의 ‘미래상’을 구현하는 데 협조했다. 나는 팔레스타인 지도부, 특히 야시르 아라파트를 고발한다. 아라파트는 몹시 근시안적이어서 결과적으로 샤론의 계획에 동조하고 말았다. 만약 두 번째 나크바(재앙)이 있다면,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그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는 정부의 조치를 무분별하게 추종한 군부를 고발한다. 군사 전무가로 가장한 망토를 두르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비난하는 여론을 조장했다. 일찍이 이스라엘에는 결코 그렇게 많은 현역 장성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사람들은 퇴역 장성들, 전임 군 정보부 요원들, 때로는 ‘학자’로 가장해 대중을 세뇌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2002년의 혼란을 조사하기 위해 사법조사위원회가 설치될 때, 그 위원히는 별도로 양민학살도 조사해야만 할 것이다. 고인이 된 철학자 예사야후 라이보비츠는 옳았다. 점령은 이스라엘 사회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선량한 부분을 파멸시켰고 사회의 도덕적 하부구조를 파괴했다. 이런 바보들의 행진을 멈추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자. 군사주의와 정치적 억압, 그리고 다른 민족에 대한 착취를 청산하자. …… 마지막으로 나는 이 모든 것을 알면서 아주 가끔씩만 울부짖고 너무나 자주 침묵하고 있는 나 자신을 고발한다. …… 『근본주의의 충돌』타리크 알리 글/ 정철수 옮김, 미토, 2003, 235~23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