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찍다 눈물 쏙 뺀 이야기

시작부터 여정은 쉽지 않았다. 신종플루가 브라질을 강타하면서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면역력 없는 원주민에게 질병을 옮길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기약 없을 줄 알았던 기다림은 다행히 2개월 만에 끝났고 제작진은 브라질 현지에서 보름간의 엄격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조에족을 촬영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지난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들을 기다린 것은 아마존의 벌레들. 흡혈곤충 ‘삐융’을 비롯해 800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아마존에서 제작진의 몸은 며칠 만에 만신창이가 됐으며 온몸이 곪아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맹수를 비롯해 정글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며 원주민만 의지해 길 없는 정글 속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러나 원시의 땅을 밟는 데 대한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했다. 정글에서의 사투도 사투지만 제작진은 아마존을 건너던 중 보트가 뒤집어져 전원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던 것. 현지 방송사를 통해사고로 보도되기도 했던 이 사고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제작진은 상당수의 촬영테이프를 분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