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의 형태가 보기 민망한 것들이 많이 있다!

이문열 “왕따…지금도 점령당한 기분”“세종시, 어떤 결론 나든 꼴은 이미 다 망쳐” “이럴거면 한나라당 분당하지 왜 같이 하나”소설가 이문열은 정치적인 발언을 애써 삼가려 했지만, 결국 몇 마디 했다. 이씨는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세종시 문제에 대해 “결국 어느 쪽이든지 결정이 나야 하고, 타협도 이뤄져야 하고 할 텐데, 어느 쪽으로 수습을 하거나 타협이 이뤄지거나 간에 꼴은 이미 다 망친 거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세종시 문제의 핵심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갈등을 겨냥, 그는 “가끔씩 이런 말은 나오다가 그만두는데, ‘아이 뭐 그러려면 같이 한 당에 뭐 하러 있나? 아예 분당하지’ 이런 기분 같은 게 있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 논의 자체보다는 그 논의를 두고 활용을 하는 어떤 이익집단이나 각 정파의 논의 행태가 보기 민망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는 세종시 관련 질문에 “하도 많이 묻는 거라서 별로 대답하기 싫다”며 “대답 안 하는 거로 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명박 정권 탄생 전 진보정권 10년 동안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 이전은 (시대와의) 불화였지만 그간 10년은 왕따였다”고 토로한 이씨는 보수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점령상태 같은 기분은 그대로 있다”고 울적함을 표출했다. 그는 “특히 문학 쪽의 부분은, 문학 파트는 (더 그렇다)”며 “그리고 사실 지난 10년에 문학 파트처럼 획일화가 심하게 이뤄진 것이 없다. 그래서 뭐 저 같은 왕따의 느낌에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있는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법원으로부터 ‘해임효력 정지’ 결정이 내려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두 명이 돼 버린 초유의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자유 만세, 민주 만세”라며 냉소했다. 이씨는 며칠 전 모 일간지에 연재했던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불멸’을 책으로 출간했다. 이와 관련 그는 “워낙 역사적으로 건재하고 또 우리한테 익숙한 사람이다 보니까 문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부분이 조금 조심스러웠다”며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영웅시하거나 우상화하기 위해서 인간미가 사라진 (안중근을) 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