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국대학 박사과정 학생의 또 다른 생각

안녕하세요, 저도 미국물 먹은지 좀 되는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맞는 말씀도 조금 있지만 참 글을 밉게 쓰시네요. 잘못 알고 있는 점들도 있어 그런건 좀 지적해 드려야겠습니다.

먼저 책 이야기 입니다. 소설인데 누가 무슨 얘기를 쓰건 상관할 바가 아니지요. 하지만 미국에서 출간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는 논픽션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자전적인 책이란 얘기지요. 저는 이책을 읽어보았고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있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죠. 이책에도 없고, 책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생략된 역사 이야기입니다. 미국학생들 참고 도서 많이 읽지요. 하지만 동아시아 역사에 관한책 거의 읽지 않습니다. 미국서 학교다니셨으니까 더 잘아실텐데요. 한국은 오히려 요새 북한때문에 잘 알려졌지요. 요코에 나오는 한국인 이미지와 참 잘 맞지요.

이 책이 10년 넘게 일부 학교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는것은 여러분이 잘 아실텐데요. 제가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훨씬더 광범위한 학교와 도서관에서 추천도서로 들어있습니다. 어느분께서 캐나다는 덜하다고 하셨는데 캐나다에서도 권장도서로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책이 1986 년에 초판되었으니 지난 20년간 수많은 학생들에게 읽혀져 왔지요. 안타깝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무척 깊숙하게 이미 자리잡은 책입니다.

이 책으로 배운 어느 미국인이 말했습니다. 이책을 읽을 당시에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아주 나중에 자라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다고 해요. 학생들이 이 책만으로 강산이 두번 바뀌는 시간동안 배우고 있었다는것이 슬프고, 그것을 모르고 있은 우리가 부끄러울 뿐입니다. 솔직하게, 지금 이렇게 많은 권장도서 리스트와 학교 교재에서 이 책을 빼내는 것은 힘듭니다. 이책이 누락에 의한 거짓이니 빼달라는 말은 미국인 논리로는 먹히지 않는 얘기구요.

이 일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이 일은 요코 죽이기가 아니라 순이 살리기로 풀어야 합니다. 요코가 20 년에 걸쳐 여기까지 온것처럼 우리도 10년 20년 걸릴지 몰라도 우리 역사 이야기도 여러 나라 언어로 소설로, 시로, 영화로 만들어져 널리 널리 모두에게 알려서, 그래서, 요코 같은 책이 열권스무권 더 나온다 해도 사람들이 왜곡된걸 모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같은것 하지 않아도 되게요.

그리고 한국분이시라면 한국인에 대한 명칭은 당신들이 아니라 우리들 이라고 써야 옳습니다.